“AI·통신 융합한 추모기술”…LG유플러스, 119메모리얼런 개최로 사회적 책무 강화
AI와 통신 기술의 사회적 접목이 공공안전과 추모문화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손잡고 오는 11월 2일 세종시에서 순직 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을 연다고 밝히며, 기술 기반의 사회적 연대 강화에 적극 나섰다. 특히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순직 소방관 1명의 이름·순직일이 적힌 배번표를 달고 뛰어, 헌신을 기억하고 사회적 연결을 실천하게 된다. 대회는 11.9km 및 5km 두 코스로 운영되며, 참가비 전액은 순직 소방관 유가족 단체에 기부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업자로서 소방관의 헌신에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기술 연계 활동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에는 자사 인공지능 음성합성(TTS, Text-To-Speech) 기술을 활용,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이는 공공안전 기관과의 협업 영역을 기술·감성의 두 축으로 확장했다. “특히 이번 AI음성 적용 사례는 기존 추모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119메모리얼런은 사회공헌·기부·예술 전시·영화·체험 등 다차원적 접근이 특징이며, 기존 단순 기부나 행사 중심의 문화에서 한 단계 진화한 ‘공공안전+IT기반 연대모델’로 평가된다. 참가자들이 이벤트 종료 후 추모문화제에 자연스럽게 유입돼 전시, 영화, 체험 행사에 참여하게 한 점도 지속적 추모·연대성을 높였다.
글로벌적으로도 AI·ICT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실제 음성 복원 등 감성기반 AI기술의 추모산업 접목은 국내외 모두 초기 단계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실종자 추모나 사회적 약자 지원 분야에 AI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개시되고 있으나 주요 통신사업자의 적극적 주도 사례는 드물다.
한편, 공공안전·추모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 AI 윤리 준수, 기부금 투명성 등은 여전히 중요한 정책 이슈다. 특히 AI 복원음성 활용 영역에서는 가족 동의, 2차 이용 방지 등 추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소방관과 사회적 연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과 헌신, 사회적 참여가 결합된 추모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119메모리얼런이 AI와 통신 인프라가 결합된 공공안전·사회적 가치 창출 영역에서 새로운 발전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연대의 접점에서 사회공헌의 의미가 재정의되는 이정표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