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문학 저변 넓힌다”…마로니에 여성백일장 디지털 아카이브 확장
최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제43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이 역대 최다인 1246명 참석으로 마무리됐다. 1983년에 시작해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국내 유일 여성 대상 문학 백일장이지만, 올해 행사는 디지털 플랫폼 연계를 통해 IT와 문학산업의 접점을 넓힌 점이 특징으로 부각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동아제약 등 주최·후원 기관은 올해부터 수상작을 온라인 문학광장 누리집, 디지털 브런치스토리 등 작품 유통채널에 동시 공개한다.
입상작 원고의 디지털 아카이브화 및 플랫폼 연동은 문학 저변 확대, 창작자-독자 소통 강화는 물론, 데이터 기반 마케팅·저작권 관리에도 활용된다. 백일장 참가작 데이터는 AI 추천, 디지털 큐레이션, 신진 작가 발굴에도 연결 가능성이 열려 있다.
IT기술 기반의 문학 작품 공개와 유통은 기존 오프라인 위주 문학 행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로 평가된다.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등의 플랫폼이 독립·신진 작가의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도 문자·오디오·전자책 등 미디어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한편, 온라인 문학 행사 확산에 따라 저작권 보호, 투고 데이터 관리 등 디지털 윤리·규정 이슈도 함께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작품 데이터의 AI 분석이 문학평론, 창작 트렌드 연구 등 IT-인문 융합의 새 가능성을 연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처럼 전통 문학행사와 IT 기술의 결합 시도가 향후 출판·플랫폼 시장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