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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쥬 이름에 담긴 마지막 소망”…유튜버 강승주, 짧았던 희망→영원한 휴식 앞에서 멈췄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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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필승쥬’의 주인공 강승주가 끝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견디며 남긴 기록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의 진솔했던 하루하루는 희망과 슬픔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온기를 잃지 않았다.
강승주는 운동신경세포가 차례로 소실되는 근위축성 측상경화증과 싸우며 자신의 살아가는 순간을 기록해왔다. 2022년 10월 유튜브에 첫 투병일상을 공개한 이후, 그에게 쏟아진 응원과 격려는 고단한 투병 속에서도 커다란 힘이 됐다. 이따금 영상 업데이트가 멈췄던 침묵의 시간마저 누리꾼들은 조용히 함께 기다려왔다.

특히 부친이 전한 “딸 승주를 볼 때 오히려 내가 더 힘이 난다”는 글은 가족의 사랑이 흐르는 애틋한 풍경을 그렸다. 의지와 꿈을 눈빛과 글자판에 담아 나누던 밤의 대화는, 짙은 슬픔 속에서도 한 송이 희망처럼 피어올랐다.
고인을 기리는 목소리는 SNS와 유튜브, 각종 커뮤니티에 촘촘히 이어지고 있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 “그곳에서는 자유롭길”이라는 진심 어린 댓글들은 슬픔을 떠안은 이들의 위로이자, 짧지만 깊었던 강승주의 생애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다.
한편 강승주의 빈소는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그가 남긴 소박한 영상 기록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위로로 남을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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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주#필승쥬#루게릭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