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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연말 시상식 거절의 진심”…이십세기 힛트쏭, 남자 가수 1위→세대를 울린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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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연말 시상식 거절의 진심”…이십세기 힛트쏭, 남자 가수 1위→세대를 울린 환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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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을 뜨겁게 달구던 청춘의 멜로디가 새벽 감성을 적신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이번에 남자들 사이에서 더욱 애틋하게 사랑받았던 가수들과, 세대를 관통했던 레전드 명곡 10선을 통해 옛 시절의 설렘과 응어리마저 담아냈다. 이름만으로 설렘을 자아냈던 신성우, 김민종, 윤도현, 버즈, 듀스 등 다양한 음악 영웅들이 드라마처럼 소환되면서, 순간마다 깊은 공감과 환희의 물결이 번졌다.

 

10위 김정민의 ‘무한지애’를 시작으로 야다의 ‘진혼’, 드렁큰 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가 차례로 등장했다. 흐드러진 기억 속 사운드를 따라 플라워 ‘엔드레스’, 넥스트 ‘해에게서 소년에게’, 듀스 ‘나를 돌아봐’가 교차했고, 4위 버즈 ‘모놀로그’와 3위 윤도현 ‘사랑 Two’, 2위 김민종 ‘비원’이 장면마다 짙은 여운을 남겼다.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 캡처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방송 캡처

영광의 1위는 신성우의 ‘내일을 향해’가 차지했다. 1991년 발표된 이 곡은 그해 청춘들의 응원가가 됐고, 섬세한 멜로디와 또렷한 감성으로 대중에게 긴 시간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신성우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자신의 세계를 꾹꾹 눌러 담았다는 점도 진정성을 더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신성우는 스타덤에 오른 해에도 연말 시상식 트로피를 거머쥐지 않았다. 그는 음악을 위해 존재하는 무대를 원했고, 상을 위해 매번 방송에 서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시상식마저 고사했다는 뒷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울렸다.

 

남남이지만 누군가의 목소리 하나로 울고 웃던 뜨거운 시간, 남자들이 인정한 가수들의 힛트송과 진짜 음악 인생의 의미가 이번 방송에서 깊게 조명됐다. 한편,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마다 시청자들과의 진솔한 음악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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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이십세기힛트쏭#김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