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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 팬과 마지막 인사”…손흥민, LAFC 합류 임박→뜨거운 현장 환호
스포츠

“200명 팬과 마지막 인사”…손흥민, LAFC 합류 임박→뜨거운 현장 환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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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선수의 마지막 순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는 감정이 한 겹 더 쌓였다. 손흥민을 직접 마주하려는 250여 명의 팬들이 일찍이 대기석을 가득 채우며, 이별의 현장은 응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 손흥민은 수십 번 눈을 맞추고, 한 사람씩 정성스럽게 사인을 건네며 팬과의 기억을 뜨겁게 남겼다.

 

이날 손흥민은 출국을 앞두고 무려 36분간 200명의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촘촘히 줄을 선 팬들은 포토라인을 따라 질서 있게 기다렸고, 사인을 받지 못한 50여 명은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사진 요청에도 응하며 유쾌한 농담을 전하는 등 이전보다 한층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출국장으로 향하는 손흥민은 두 손을 힘껏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200명 팬에 직접 사인”…손흥민, LAFC 이적 앞두고 뜨거운 팬서비스 / 연합뉴스
“200명 팬에 직접 사인”…손흥민, LAFC 이적 앞두고 뜨거운 팬서비스 / 연합뉴스

손흥민의 새로운 행선지로 꼽히는 구단은 LAFC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손흥민과 LAFC가 계약을 앞두고 세부 조율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수요일 공식 발표가 점쳐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미국행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토트넘에서 쌓은 손흥민의 기록 역시 팬들에게 오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나서 프리미어리그 127골, 컵대회 19골, 유럽대항전 27골을 기록했으며, 101개의 도움 또한 남겼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구단은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와 팀 기여도를 높이 샀으나, 손흥민은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선택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설도 돌았으나,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미국 무대를 결심했다. 결별 공식화 역시 손흥민 스스로의 결정이었다.

 

직접 밝힌 이별의 무게와 새로운 도전의 설렘이 교차하는 이 순간. 인천공항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에는 손흥민의 지난 10년에 대한 존경과 앞날에 대한 기대가 조용하게 담겼다. 새로운 시작점에 선 손흥민의 여정은 이제 LAFC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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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