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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총력전 예고”…류현진·문동주, LG와 3연전→정규시즌 우승 불꽃 경쟁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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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긴장감 속에서 한화와 LG는 올 시즌 결정적 기로에 다가섰다. 2.5경기 차이의 팽팽한 선두 다툼, 그리고 운명처럼 맞부딪치는 3연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시선엔 선수·감독 모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한화는 류현진부터 문동주, 그리고 폰세까지 삼각 편대로 무장해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자세를 보여줬다.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챔피언을 향한 기약임을 스스로에게 새기는 듯했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의 분수령이 될 LG와 한화 이글스의 3연전이 26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이어진다. 현재 1위 LG와 2위 한화는 불과 2.5경기 차이로 정규시즌 우승 판도를 가를 중요한 시점에 돌입했다. 이번 시리즈의 결과에 따라 순위와 선수단 분위기가 극적으로 교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문동주·폰세 예고”…김경문, LG 3연전 선발 로테이션 확정 / 연합뉴스
“류현진·문동주·폰세 예고”…김경문, LG 3연전 선발 로테이션 확정 / 연합뉴스

LG 구단은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했다.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순이었던 기존 계획을 치리노스, 톨허스트, 임찬규 순으로 변경했다. 한화 또한 김경문 감독이 발빠르게 류현진, 문동주, 코디 폰세를 차례로 예고했다. 특히 폰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며 3차전에 등판시키는 전략을 택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LG 역시 초반 1, 2차전에 전력을 집중하는 변칙 로테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25일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LG가 선발 로테이션을 바꿨다"는 질문에 "우리는 정해진 대로 밀고 나가겠다"며 기존 계획의 강행 의지를 확실히 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추가 출전 여부는 유동적으로 대응할 의사를 전했다. 젊은 투수 정우주는 불펜 자원으로 두산전부터 합류해 마운드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우천 순연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한화 벤치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험과 구위를 앞세워 여전히 상대 마운드의 가장 강력한 이름으로 남았다. 문동주는 신인다운 패기와 속구의 위력으로 주목받았고, 폰세 역시 변칙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압박해왔다. LG는 마지막까지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는 임찬규를 후순위에 배치해 유연한 경기 운영을 꾀했다.

 

다시 한번, 두 팀의 벤치와 팬들은 3연전을 앞두고 숨을 죽였다. 누구의 투구가, 어떤 용병술이, 그리고 어떤 의지가 마지막 웃음으로 이어질지 예측이 불가하다. 쏟아지는 함성과 응원이 대전 구장을 뒤덮는 26일 저녁, 정규시즌 우승의 운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화와 LG의 불꽃 튀는 맞대결은 26일부터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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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문동주#김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