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평가TF·반도체AI특위 신설”…국민의힘, 당내 혁신 조직 재편
당내 혁신의 필요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조직 개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9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와 반도체AI첨단산업특별위원회 등 새로운 혁신 조직들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조직 쇄신과 정책 역량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행보로, 여당 내 변화 요구와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에는 유상범 의원, 박수민 의원, 김선교 의원, 서정현 경기 안산시을 당협위원장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각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기초의원의 성과를 면밀히 평가하며 향후 당 혁신안 마련에 중심 역할을 맡는다.

첨단산업 정책 강화를 위한 반도체AI첨단산업특별위원회는 양향자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당 관계자는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미래 전략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김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권 무능 외교 국격 실격 특별위원회’도 가동하기로 했다. 유용원, 김건 의원은 물론 태영호 전 의원,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현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집중 점검과 비판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장동혁 대표는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상휘 의원, 중앙연수원장 및 중앙연수위원장에 이달희 의원을 각각 유임시켰다. 강선영 의원이 국가안보위원장에, 서명옥 의원이 중앙여성위원장에 임명됐으며, 김기웅 의원과 임종득 의원은 각각 통일위원장과 재해대책위원장으로 중용됐다.
정치권은 국민의힘의 이 같은 인선과 신설 조직에 대해 당내 쇄신 움직임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외교 관련 특위 신설을 겨냥해 “국정 발목잡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당 혁신과 정책역량 강화를 위한 신설 위원회와 기존 기구의 대대적 재정비를 단행, 조직 쇄신을 본격화했다. 당 관계자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안 대응력과 혁신 추진력을 모두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정국은 여야 간 강도 높은 정책 공방이 본격화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