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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직접 연결”…과기정통부, 글로벌 진출 교두보 구축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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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K-Global@실리콘밸리 2025’ 행사를 개최하며, 스타트업 중심의 투자 상담과 빅테크 협업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AI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진출 경쟁’에 한 분기점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20개사가 참가했으며, 구글 등 현지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미국 벤처투자사와의 직접 투자 상담, 실리콘밸리 진출 국내 디지털 기업 탐방, 현지 네트워킹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이 집중 편성됐다. 손영권 하만인터내셔널 의장, 데이비드 오 AWS GenAI 전문가, 그리고 제레마이아 오양 블리츠스케일링 벤처스 파트너 등이 글로벌 AI 산업 동향과 성장 전략, 현지 투자자 관점의 기대치 등을 공유하며 스타트업에 직접적 조언을 전했다.

특히 구글과의 파트너십 협업 일정은 행사 최초로 추진된 것으로, AI 솔루션과 서비스의 현지화, 글로벌 접점 확장을 모색하는 기업에게 실질적 기회가 제공됐다. 행사 기간 동안 스타트업들은 자사 AI 기술을 미국 기업, 투자자를 상대로 직접 피칭하고, 개별 맞춤 투자상담으로 경쟁력을 어필했다. 패널 토의와 법률 전문가 세션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 장벽, 현지 규제·법률 환경 등 실전 정보를 제공받은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시장은 빠른 기술 혁신과 함께 ‘생태계 진입 속도’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 중이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은 이미 창업 초기 단계에서 대형 투자자,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확대하며 스타트업 글로벌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K-Global@실리콘밸리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실리콘밸리 생태계와의 직접 연결을 시도한 것은, 동종 글로벌 진출국 대비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국내 IT·AI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여전히 투자 유치, 법률 환경, 네트워킹 등 복수의 고비용·고위험 요소가 존재하지만, 정부 주도 행사와 빅테크 연계 프로그램 등은 시장 진입의 실질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과 실질적 성공사례가 확산되고, 현지 생태계 내 네트워킹·데이터 확보 역량이 강화될수록 ‘AI 창업 수출’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혁신 거점인 실리콘밸리에서 우리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지속하며,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K-Global@실리콘밸리와 같은 공식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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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ai스타트업#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