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18주년의 전율 속 고백”…여운 번진 복도에서→새로운 시작을 꿈꾸다
공연이 끝난 복도의 정적 속, 이홍기는 벽에 기대어 18년 음악 인생의 여운을 고스란히 품었다. 조명을 받은 밝은 금발 머리와 단정하게 스타일링된 블랙 롱코트, 그리고 데이지 브로치까지, 무대와 일상의 경계에서 그는 특유의 따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익숙한 듯 새로웠던 그의 표정에는 해방감과 오랜 시간 굳건하게 버텨온 자부심, 그리고 무대를 마친 후의 뿌듯함이 교차했다. 검은 계열 부츠와 어두운 데님, 프린트 티셔츠가 어우러진 패션에서는 성숙함과 세월의 무게가 자연스레 묻어났다. 백스테이지 끝 복도의 차분한 분위기와 멀리 보이는 텔레비전 화면은,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은은한 암시처럼 느껴진다.

그는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너무너무 즐겁고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잘 논다들 18주년 선물인거같아서 아주 나이스 였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라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짧지만 무게 있는 한마디 한마디에 오랜 시간 함께해준 이들에게 보내는 고마움과, 변치 않는 다짐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이에 팬들은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벌써 18년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다음에도 꼭 만나요”라며 뜨거운 감동을 쏟아냈고, 차분함이 묻어나는 무대 뒤와 달리 댓글에는 벅찬 응원과 연대감이 가득했다.
오랜 시간 음악과 무대를 지켜온 이홍기는 여전히 설렘과 여운을 안고,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다. 복도의 한 자락에서 포착된 이 순간이, 18년의 긴 여정처럼 그의 앞으로 펼쳐질 길 위에 오래도록 남을 한 조각 추억으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