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전반 상승에도 약세”…SK하이닉스, 0.57% 하락 마감
반도체 업계가 변동성 확대로 민감하게 출렁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9월 22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0.57%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반도체 업종은 오히려 2.48% 오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단일 종목과 업종 전반의 차별적 움직임이 재차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과 투자지표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32분 기준 351,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종가 353,000원 대비 2,000원 낮은 수치로, 장 초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시가는 349,000원, 고가는 358,500원, 저가는 348,500원이다. 고가와 저가 간 가격차는 10,0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028,693주, 거래대금은 3,630억 1,500만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시가총액 255조 7,108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투자지표에서는 PER(주가수익비율)이 8.86배로 동일업종 평균 13.27배에 한참 못 미쳤다. 배당수익률은 0.63%,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율은 56.08%로 집계됐다.
반면 동일 업종군은 이날 2.48% 상승세를 그리며 동반 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업종 내 경쟁 종목 대비 SK하이닉스 주가 부진이 두드러진 셈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업종 전반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 투자자 구조나 재무 여건, 대내외 변수 대응력이 주가 차별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선 환율 변동, 미국 반도체 정책,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대형주 가격 불확실성도 거론된다. 정부와 산업 전반에선 반도체 공급망 안정 및 기술 투자 정책 지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진호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업종 방향성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외국인 투자 동향, 미래 실적 전망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정책 효과와 시장 기대 사이 간극이 향후 종목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업종 순환 흐름과 단일기업 재무 구조의 불일치를 복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