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제미나이 AI 호출”…삼성, 구형 갤럭시에 UI 8 확대
삼성전자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경험이 구형 갤럭시 기기까지 확장된다. 삼성전자는 6일, 지능형 멀티모달 기능이 탑재된 ‘원 UI 8’ 베타 프로그램을 전 세대 갤럭시 기기 대상으로 순차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기존 최신 스마트폰뿐 아니라 2023년형 갤럭시 S23 시리즈, 폴드5, 플립5, 갤럭시 A 시리즈 등 다양한 구형 모델에서도 제미나이 AI 등 첨단 기능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조기에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OS·AI 연동 경쟁에서 삼성의 빠른 대응이 모바일 시장 경쟁 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원 UI 8은 음성·터치·상황인식 등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폰이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3·버즈3 프로를 통해 ‘제미나이 AI’를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별도의 조작 없이 실시간 상황을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기존 UI 대비 소비자 편의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도 AI 기반 OS 경험 차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은 폼팩터(기기 유형) 최적화와 개인화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노린다.

실제 사용자는 갤럭시 S24, 폴드6, 플립6 등 최신 제품군 뿐 아니라, 오는 9월부터 갤럭시 S23 시리즈, 폴드5, 플립5, A36 5G, A55 5G(국내명 갤럭시 퀀텀5), A35 5G, A54 등 폭넓은 기기에서 원 UI 8 베타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삼성 멤버스 앱에서 가능하다. 삼성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본격적인 OS 업데이트를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원 UI 8은 다양한 폼팩터에 맞춘 UX 설계와 맞춤형 AI 제안 기능 제공에 집중했다. 일상 업무 및 생산성 향상, 개인화 추천, 음성 인터페이스 등이 강화돼, 스마트폰 사용자 전체 삶의 질 제고에 직접 기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OS의 핵심 고객가치가 급속히 AI 중심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고 진단한다.
글로벌 모바일 OS 기업들은 UI·AI 통합 경험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역시 관련 활용 분야의 확장과 법·규제 논의가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AI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삼성은 향후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실사용자 보안·윤리 기준을 높이고자 규제기관·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산업계는 이번 원 UI 8이 실제 대중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운영체제 혁신과 AI 상용화, 기술-규제 조화가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관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