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내야 깊숙이 찔러낸 집념”…김하성, 워싱턴전 재가동→애틀랜타 아쉬운 연승 마감

강민혁 기자
입력

잠시 멈췄던 타구의 흐름이 다시 힘을 얻었다. 김하성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를 가득 채운 관중의 시선을 받으며, 월등한 집중력과 끈질긴 집념으로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안타 하나를 만들어냈다.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아쉬움을 날려버린 순간이자, 다시 살아난 타격 감각을 알리는 신호였다.

 

이날 김하성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앤드루 알바레스를 맞아 6구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내며, 최근 다소 무뎌졌던 타격 감을 되살렸다.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쳤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스치고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며 시즌 40번째 안타가 됐다.

“내야 넘어가는 안타”…김하성, 워싱턴전 4타수 1안타로 재가동 / 연합뉴스
“내야 넘어가는 안타”…김하성, 워싱턴전 4타수 1안타로 재가동 / 연합뉴스

이어진 흐름에서 김하성은 후속 타자 볼넷과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나초 알바레스 주니어의 플라이 아웃으로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1사 2루에서는 좌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수비수가 워닝 트랙 끝에서 잡아내 또 한 번의 기회는 무산됐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도 추가 안타를 올리지 못했으나, 빠른 발과 집중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팀 차원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이날 경기에서 3-4로 패하며 10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워싱턴 내셔널스는 제임스 우드가 홈런 2개와 함께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통해 시즌 타율 0.250(160타수 40안타)을 이어가며, 팀 내 꾸준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야구장에 퍼진 여운은 길게 남았다. 홈 연승이 끊기는 순간에도 관중석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박수로 가득 찼다. 김하성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걸었고, 다음 경기를 향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시즌 레이스는 계속된다. 2025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여정은 현장에서, 그리고 팬들의 마음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하성#애틀랜타브레이브스#워싱턴내셔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