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3연패 도전”…안세영, 미야자키 완파→코리아오픈 4강 질주
수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의 박수는 안세영의 날카로운 스매시마다 더욱 짙은 열기를 더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코리아오픈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 미야자키 도모카를 상대로 거침없는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0(21-7 21-17) 완승을 거두며 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26일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부의 흐름을 잡았다. 21-7로 첫 게임을 압도적으로 따낸 뒤, 2게임에서는 15-15 동점 위기에서도 노련하게 4득점을 몰아치며 21-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서운 기세의 완승이었다.

안세영은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오픈을 연속 제패한 바 있다. 올해 참가한 10개 국제대회 중 7번이나 챔피언에 올랐고, 특히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대회까지 석권하며 세계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주요 경쟁자인 중국의 왕즈위, 한웨, 천위페이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만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남자복식에서 김원호-서승재 조도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세계랭킹 1위답게 중국 런샹위-셰하오난 조를 2-0(24-22 21-11)으로 돌려세워 나란히 4강에 올랐다. 1게임 듀스 접전 끝에 24-22로 기선을 잡았고,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유지하며 21-11로 크게 앞섰다.
안세영과 김원호-서승재는 불과 3일 전 중국 마스터스 우승의 여운을 뒤로하고 다시 코리아오픈 트로피 사냥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를 경우, 올 한 해에만 여덟 차례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추가된다.
계속된 새로운 도전과 무대 위에 쏟아지는 환호는 선수들의 땀과 응원의 무게를 한껏 실어준다. 위태로운 순간마다 팬들의 박수는 선수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안세영의 3연패와 시즌 8번째 우승 도전, 김원호-서승재의 남자복식 선전은 4강전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24 BWF 코리아오픈은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이어지며, 준결승전은 2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