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래 매도에도 상승 주기 반복”…도지코인, 밈코인 신화 이어갈까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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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9일, 주요 가상자산 분석 매체 코인오태그(Coinotag)가 도지코인(Dogecoin)의 반복적 시장 사이클이 장기적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약 한 달간 30억 DOGE 규모의 대형 투자자(고래) 매도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은 과거와 유사한 가격 패턴을 보이며 재차 성장 동력을 축적하는 모양새다. 이번 분석은 단기적 가격 조정과 장기적 성장 기대가 맞물린 밈코인 시장의 특수성을 드러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코인오태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2014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급락과 축적, 강세장이 반복되는 구조적 변동을 경험했다. 첫 번째(2014∼2018년) 주기에서는 장기 하락과 횡보 끝에 5,858% 상승이 나왔고, 두 번째(2018∼2022년) 사이클에선 최고 21,457% 급등 후 다시 조정 국면을 거쳤다.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사이클에 대해 분석업체 비트코인센서스(Bitcoinsensus)는 “상승 채널의 초입에 있다”며, 역사적 패턴이 재현될 경우 최대 4,447% 상승 여력과 7.21달러 목표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도지코인, 고래 매도에도 반복적 사이클로 장기 상승 가능성
도지코인, 고래 매도에도 반복적 사이클로 장기 상승 가능성

최근 시장에선 고래 투자자들의 잇단 대량 매도가 단기 가격 흐름을 압박했다. 시장분석가 알리(Ali)가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19일부터 11월 8일 사이 1천만∼1억 DOGE 지갑의 보유량이 214억5천만 DOGE까지 감소해 차익실현 움직임이 드러났다. 그 영향으로 도지코인은 한때 0.28달러에서 0.16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약 0.19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안정됐다. 코인마켓캡과 트레이딩뷰 등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 분석가들은 "고래 매도는 시장 변동성을 키우지만 중장기 상승 구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과거에도 매도세 이후 장기 축적 구간이 형성된 바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유력 외신도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 확대 현상을 주목했다. 도지코인은 커뮤니티 기반 유동성과 하루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으로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반복적 주기를 견인하는 장기 성장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밈코인 특유의 내재가치 불확실성과 과열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복 패턴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투자 심리 불안정이나 급등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며, 구조적 리스크 평가와 신중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국제 가상자산 시장은 도지코인의 이 같은 반복 사이클이 또 한 번 신화적 랠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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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고래투자자#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