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가 오프라인을 확장한다”…네이버웹툰, 팝업스토어로 팬심 공략
웹툰 원작 지식재산(IP)이 오프라인 경험과 결합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인기 웹툰 ‘마루는 강쥐’의 팝업스토어 ‘마루의 숲속 베이커리에 놀러와’를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서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양한 신상 굿즈와 애니메이션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해, 웹툰 산업의 팬덤 경제와 유통 확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행보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웹툰 IP 활용 경쟁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마루와 친구들이 함께 구성한 숲속 공간을 테마로, 마루와 소심한 호랭이 ‘코코’ 등 대표 캐릭터들이 참여하는 형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상품 ‘마루&코코’ 굿즈 99종이 최초 단독 공개되며, 마루 애니메이션 굿즈 23종도 처음 선보인다. 전체 상품 가짓수만 150여종에 달해, 소비자 선택 폭을 확장했다.

기존 웹툰 사업이 디지털 플랫폼 기반 콘텐츠 유통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실물 상품과 공간 경험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띈다. 특히 독점 공개와 애니메이션 연계 상품 등 신제품이 다수 포함되며, 웹툰 독자와 오프라인 방문객 모두를 타깃으로 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같은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과도 연동된다. ‘마루는 강쥐’ 팝업 예약은 7월 26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며, 페스티벌 전후로도 현장 체험이 가능하다. 해당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한국이 웹툰 종주국임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로 올해 2회를 맞아, 축제와 유통이 결합된 신사업 실험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중국 등도 웹툰 IP를 활용한 콜라보 제품, 테마파크형 팝업스토어가 확산 중이나, 국내처럼 정부 행사와 연계한 대형 프로젝트는 드물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IP의 실물화와 경험화가 유통, 이벤트 분야에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며 “정책 지원, 디지털-오프라인 연결 모델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 분석했다.
웹툰과 소비재, 축제가 연결되는 사업모델의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전환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이번 팝업스토어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