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2분기 연속 흑자”…양극재 판매 확대에 매출 9,317억 달성
에코프로가 2024년 2분기에도 양극재 판매 확대와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 회복과 신규 고객 확보가 본격화되며 중장기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친환경 촉매 등 신사업 확대와 해외 규제 대응이 회사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6일 에코프로 공시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546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손실은 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계열사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한 7,797억 원, 영업이익은 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와 자동차업계 신차 출시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NCA 양극재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781억 원, 영업손실 2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3% 감소한 수치다. 환율 하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정책 불확실성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7월부터 외부 신규 고객사에 출하를 시작했고, 하반기 추가 고객 확보 및 내년 외부 판매 비중 60~70%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도네시아 제련소 ‘그린에코니켈(GEN)’의 자회사 편입 또한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390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촉매와 토털 솔루션 부문이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5년도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 대상에도 선정돼 허니컴 촉매 양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공급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OBBBA 통과로 인한 전기차 보조금 종료, 신규 PFE(금지외국기관) 규제 시행 등 전방산업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중국계 생산 전구체·음극재를 사용하는 제품엔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적용이 제한된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비 금지외국기관(Non-PFE) 전구체 수요 증가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가 내년부터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등 차세대 양극재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전구체 원가 절감을 위한 신공법 도입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에코프로는 신규 고객 확대, 제품 다변화, 전구체 내재화, 해외 자회사 실적 강화 등으로 중장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수주, 정책 변화, 공급망 동향이 실적의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