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망, 표준화 가속”…리플, ISO 20022 전략 강조에 파장
현지시각 9일 미국(USA)에서, 글로벌 결제 인프라 혁신을 두고 리플(Ripple)이 국제 금융 메시징 표준 ISO 20022와의 정합성을 강조하는 중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발표는 분절된 글로벌 결제 환경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국제적 노력과 맞물려, 각국 금융기관과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여파를 낳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에 따르면, 리플 결제 상품 총괄 페가 솔타니(Pegah Soltani)는 최근 인터뷰에서 “리플은 ISO 20022의 초기 단계부터 이에 맞춰 개발 전략을 수립해 왔다”며, 이는 글로벌 결제망의 상호운용성과 데이터 효율성 극대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솔타니는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지역이 서로 다른 결제 메시징 프로토콜을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간 호환성에 한계가 있고, 데이터 비정형성으로 결제 오류와 비효율이 잇따르고 있음을 지적했다.

ISO 20022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주도한 차세대 금융 데이터 교환 표준으로, 다양한 국가·기관의 메시징 구조를 통합해 실시간 자금 이동과 데이터 교환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솔타니는 “ISO 20022는 더 풍부하고 구조화된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거버넌스 기구에서의 적극적 논의 참여, SOC 2 타입 2 단계까지 취득한 보안 및 신뢰성 확보 등도 현재 리플의 기술 전략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암호화폐 연구자 SMQKE 등 업계에서는, 리플이 국제 금융 결제 표준화의 방향성을 기술적으로 선도하는 동시에, “단순한 기술 참여가 아닌 인프라 현대화와 산업 전환을 이끄는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스 타블로이드 역시 “국제 금융 네트워크의 효율화와 보안 강화라는 이중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기관 간 실시간 결제와 데이터 교환의 신뢰도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는 “기술 표준 채택이 곧 자산 가치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리플 XRP(엑스알피) 가격은 여전히 투자 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 그리고 단기 변동성 확장 위험성도 함께 짚었다.
국제 금융 결제망의 구조적 표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리플의 전략적 대응이 향후 업계 생태계와 글로벌 자금 이동 동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