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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대한민국 섬마을 연대”…조산초 교사들, 아이들과 함께한 숲길→상처를 껴안은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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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대한민국 섬마을 연대”…조산초 교사들, 아이들과 함께한 숲길→상처를 껴안은 하루의 시작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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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조산초등학교의 숲길에 아이들의 작은 발자국이 차곡차곡 남는다. 굿모닝 대한민국이 비춘 그 현장에는 아이들과 손을 맞잡은 교사들이 묵묵히 함께 걷는다. 섬마을 아침 공기를 가르며 시작되는 ‘읽걷쓰 챌린지’ 속 15분은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모두의 마음을 두드리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고, 숲길을 걷고,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써내려가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하루의 물꼬를 튼다. 각자의 내면을 다독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연습이 이 작고 소박한 실천에서 피어난다.

 

섬마을 학교의 교사들은 사라져가는 학생 수와 인구 소멸의 현실 한가운데에 선다. 그러나 강화군과 옹진군 교사들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가는 ‘섬선옥수’ 행사에는 특별한 온기가 흐른다. 먼 시간을 버팀목 삼아 아이들과 함께한 선후배 교사들은, 작은 학교와 마을 공동체를 지키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누군가에게는 섬이 고립일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섬은 동료애와 교육의 소명, 진짜 연대가 싹트는 현장이었다.

작은 학교의 아침 숲길…‘굿모닝 대한민국’ 섬마을 교사들의 연대→진짜 교육의 가치
작은 학교의 아침 숲길…‘굿모닝 대한민국’ 섬마을 교사들의 연대→진짜 교육의 가치

다음 날 송도에서는 색다른 활기가 이어졌다. ‘더락더강화’ 캠페인을 통해 강화군 39개 학교와 수많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생생하게 지역 교육의 가치를 세상에 전했다. 영어 그림책을 읽는 체험부터 강화산 특산물을 맛보며 배우는 즐거운 부스까지, 섬의 개성을 품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참신함을 더했다. 현장에 선 교사들은 자신의 땀과 사랑이 깃든 학교, 그리고 지속되는 변화를 이야기하며 작은 교실의 혁신 가능성을 알렸다.

 

굿모닝 대한민국의 카메라는 손은옥 리포터와 함께 먼 길을 돌아 강화도의 교사들을 비췄다. 더운 바람과 긴 하루, 그리고 선생님들이 남긴 발자국 너머에는 바로 그 얼굴, 그 따뜻함이 깊이 남았다. 결국 현장의 의미와 가치는 숫자가 아닌 사람, 아이들의 성장과 교사들의 진심에서 비롯된다는 진리가 다시 한 번 스며들었다.

 

조산초의 숲길에서 시작된 변화는 강화군, 옹진군의 작은 학교를 잇는 희망의 실이 됐다. 함께 걷고, 함께 배우는 작은 실천 속에서 더 넓고 깊은 교육의 목표가 자란다. 아이들과 교사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 골목에 또 한 번 사랑과 가능성이 쌓여간다. 굿모닝 대한민국 43회는 2025년 7월 26일 토요일 오전 7시 10분, 섬마을 교사와 아이들의 눈부신 아침 풍경을 안방에 전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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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초등학교#굿모닝대한민국#강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