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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실험실 구축”…한국제약바이오, 차세대 도약 시동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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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신약 개발 기술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25’를 열고, AI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한 미래 100년 도약의 비전을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와 신성장 동력의 결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AI 등 혁신기술과 융합해 국내 제약바이오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AI는 신약 발굴·임상시험 설계·환자 맞춤형 치료 전 영역에 적용돼, 개발 기간과 성공률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현장에서는 AI 신약개발을 위한 전문 인재 공급과 교육 기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핵심 기술은 ‘AI 신약개발 자율실험실’과 ‘SDL(Self-Driving Lab)’ 인프라 구축에 있다. SDL은 AI와 로봇을 연계해 수천 가지 실험 조합을 자동 반복·분석하며, 기존 대비 실험 속도를 10~100배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체계다. 협회는 최근 추경을 통해 자율실험실 본격 구축에 착수했다. 또한 토론토대학교 액셀러레이션 컨소시엄 등과의 글로벌 기술 제휴를 통해 선진 AI 신약개발 역량을 단계적으로 국내에 이식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 연구자들이 AI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I가 후보물질 탐색, 임상 설계, 예측 기반 치료 등 신약개발 핵심 단계마다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여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AI·연구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인 AI 융합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이 이미 AI 기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대형화하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K-MELLODDY’, K-AI 신약개발 임상모델 등 R&D 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식약처 중심의 AI·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환경도 개선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업계와 정부는 “AI와 로봇 연계 실험 플랫폼이 산업 인프라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꽃시계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AI 기반 신약개발 R&D,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AI 신약개발 실험실(SDL 등) 체계는 연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실질적 혁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I 신약개발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향후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속도와 패러다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AI 혁신 기술과 실험 인프라가 실제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주시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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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ai신약개발#한국제약바이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