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어시스턴트로 클라우드 장애 무인 대응”…오케스트로, 42억 개발 과제 수주
AI 어시스턴트 기반 운영 자동화 기술이 클라우드 인프라 산업의 장애 대응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오케스트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관으로 추진되는 ‘클라우드 장애극복,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기반 운영·관리 자동화’ 국가 R&D 과제(총 사업비 41억8000만원)를 2028년 12월까지 수행한다. 업계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클라우드 운영 효율화와 무인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과제의 핵심은 운영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장애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탐지·분석·조치까지 담당하는 기술 개발이다. 사람이 직접 원인을 추적하던 과거 방식과 달리, AI 어시스턴트가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하고 그 원인과 조치 방안을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 구현이 관건이다. 완전 자동화, 실시간 분석, 그리고 휴먼 리스크 최소화까지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오케스트로는 자체 개발한 멀티 클라우드 통합관리 기술, 가상화 기반 플랫폼,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솔루션, 데이터 이전 자동화 도구 등으로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확보 중이다. 여기에 수년간 축적된 AIOps(AI for IT Operations) 기술력을 더해, 로그·메트릭(지표)·트레이스(추적정보) 등 대규모 운영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장애 징후를 조기 감지하고, 대응 결정을 자동화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방식보다 탐지 및 조치 신뢰도와 효율성을 대폭 높인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AI 어시스턴트 분야에서는 이미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한 상용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오케스트로의 생성형 AI 챗봇 ‘클라리넷’은 반복 운영업무와 시스템 질의에 자연어로 응답, 실시간 대화형 의사결정까지 지원한다. 이로써 사람의 개입 없이도 복잡한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애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MS, AWS 등 대형 사업자들이 AI 기반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경쟁을 본격화했다. 일본·미국 주요 클라우드 기업도 AIOps 기능을 고도화 중이지만, 설명 가능성(XAI) 및 실증 관련 국내 R&D에서 주도적 사업화 사례는 드문 상황이다.
기술 상용화에는 개인정보와 시스템 로그 등 민감정보 실시간 분석의 규제, 운영 지원 책임 분배 등 제도적 논의도 뒤따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운영 자동화 기술의 실증, 모범적 규제 대응 모델 제시까지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국산 AI 어시스턴트 기반 무인 운영 솔루션이 실증된다면, 클라우드 기반 미래 IT인프라의 표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