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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캄보디아 범죄도시 낱낱이 추적”…제작진, 88일 집념→한국 사회 경종 울리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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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언제나 익숙한 일상의 그림자 속에 놓여 있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특별판’이 비춘 캄보디아의 낯선 범죄지대는 그 평범함을 일순간 흔들었다. 제작진은 보이지 않는 유혹과 위협에 노출된 이국의 골목을 직접 찾았고, 납치와 감금, 폭력에 희생됐던 한국인 피해자들의 사연을 차분하게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꼬미’라 불린 한국인 사기 조직의 잔인한 손길을 좇아 현장을 누빈 88일은 결코 짧지 않았다. 텔레그램과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한 정밀한 사기 수법, 그리고 가족과 단절돼 공포 속에서 구조만을 기다리던 이들의 현실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충격과 울분을 안겼다. 그곳에서 제작진이 포착한 희생자와의 마주침, 두려움과 절망의 언저리를 버텨낸 기록의 순간들은 화면을 통해 날카롭게 전달됐다.

캄보디아 범죄도시 폭로…‘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88일 추적→충격 실태와 사회적 파장 / SBS
캄보디아 범죄도시 폭로…‘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88일 추적→충격 실태와 사회적 파장 / SBS

방송이 전한 여운은 화면 밖 세상까지 뒤흔들었다. 대통령실이 피해 실태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캄보디아 현지 당국과의 수사 공조 가능성까지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실제로 한국 정부는 해외여행 금지구역 지정까지 거론하는 등 범죄조직의 구조적 뿌리를 뽑아내기 위한 여론과 제도적 움직임 또한 빨라졌다.

 

무엇보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집념은 단순한 탐사 이상의 파장을 남겼다. 오랜 추적 끝에 제작진이 전한 한 편의 기록은 범죄의 경계가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우리가 지켜야 할 선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묻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 특별판–캄보디아 범죄도시, 88일의 추적’은 9월 2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시청자들과 함께 충격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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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캄보디아범죄도시#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