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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 운세로 하루를 연다”…소소한 길흉 점치며 찾는 일상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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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 운세로 하루를 연다”…소소한 길흉 점치며 찾는 일상의 위로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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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가 시작되면 운세부터 챙겨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재미 삼아 넘기던 사소한 코너 같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삼으며 위로를 얻기도 한다.

 

SNS에는 오늘의 띠별 운세를 캡처해 나누거나, 마음에 드는 한 줄을 서로에게 전하는 게시물이 끊이지 않는다. ‘쥐띠 84년생, 준비했던 계획 첫 삽을 들어보자’처럼 구체적이고 친근한 문장들이 소소한 용기와 격려가 된다며 만족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다. 85년생 소띠에겐 ‘아름다운 유혹에 곁을 내어주자’는 운세가 등장해, 커뮤니티에서는 “오늘은 나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고백이 줄을 잇는다.

[띠별 오늘의 운세] 85년생 아름다운 유혹에 곁을 내어주자
[띠별 오늘의 운세] 85년생 아름다운 유혹에 곁을 내어주자

이런 변화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이 ‘운세나 심리 테스트를 신뢰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보게 된다’고 답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짧은 운세 문구가 일종의 심리적 위안을 준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심리학자 김지현은 “운세의 본질은 예측이 아니라 위로에 있다”고 표현했다. ‘경쟁에서 이긴다’, ‘계급장이 달라진다’ 등 짧은 격려의 메시지가 바쁜 일상 속 작은 등불이 돼준다는 설명이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좋은 운세가 나오면 괜히 하루가 설렌다”거나 “나만 이런 거 챙기는 줄 알았는데, 친구도 매일 본다고 해서 공감됐다”는 사연들이 이어진다.

 

띠별 운세를 보는 풍경은 그저 재미나 사치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활기차게 열기 위한 공동의 의식이 돼가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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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별운세#운세#일상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