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미연 트로트 데뷔 무대, 오랜 기다림 끝에 울린 진심”…영화 같은 첫 순간→팬들 눈시울 젖다
잔잔한 빛이 무대를 감싼 순간, 간미연이 클래식한 레트로 마이크 앞에 섰다. 블랙 시퀸 드레스와 붉은 커튼이 어우러진 공간에는 그의 목소리와 시선,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진솔한 기운이 부드럽게 맴돌았다. 익숙한 아이돌 이미지를 넘어, 간미연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절제된 목소리로 노래하며 한 편의 영화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간미연은 “어릴 때부터 트로트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좋은 곡을 만날 수 있었다”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 역시 베이비복스 시절 ‘서른이 되면 트로트 앨범을 내보자’라는 작가의 제안을 회상했으며, 오랜 세월 꿈처럼 간직했던 바람이 결국 현실이 됐다는 점을 전했다. 남편과 함께 직접 만들어낸 첫 싱글 앨범임을 강조하며, “이 노래를 듣는 동안 모두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음악 제작의 전 과정에 함께한 가족과 스태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간미연은 “가사가 너무 좋아서 선택하게 된 곡”이라고 덧붙였다. 함께한 이들에게 남긴 고마움과, 무엇보다 남편에 대한 애정이 빛나는 고백이 여운을 남겼다.
팬들은 “오랜 시간 품었던 간미연만의 색깔에 감동했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노래가 위로된다”라며 진심 어린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무대를 지켜온 시간만큼이나 깊어진 감성이 새로운 음악적 여정에 온기를 더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트로트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품으며 스스로의 서사를 한층 더 확장시킨 간미연.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기꺼이 나선 그 용기가, 그리고 그 끝에서 드러난 미세한 떨림마저 따스하게 번지는 순간이 가을 초입의 관객들을 위로했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가 한층 더 뜨거워지는 가운데, 간미연의 트로트 데뷔 무대는 오랜 기다림 끝에 울린 진심의 증거로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