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류진·강신일, 가족의 균열 흔들다”…마리와 별난 아빠들 세 남자의 상처→진짜 부성애 궁금증
밝은 얼굴로 마주한 삼부자의 저녁 식탁은 어느새 서늘한 침묵으로 물들었다. 현우와 류진, 그리고 강신일이 ‘마리와 별난 아빠들’에서 내비친 속마음은 각자의 아픔을 품은 채 조용히 흘러간다. 눈빛과 표정에 담긴 미묘한 긴장감 속에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갈등과 상처가 따스함 위에 진하게 번져간다.
현우가 그려내는 막내 이강세는 언제나 유쾌하고 따뜻하지만, 형 류진이 연기하는 이풍주 앞에서는 솔직함 뒤에 감정을 숨기고 만다. 뉴욕에서 돌아온 풍주는 스승의 권유로 오랜만에 가족들과 한 집을 이루지만, 강세의 사랑이자 가족에게 의지인 마리와 풍주 사이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자 형제는 깊은 우애 사이에 금을 맞이한다. 평소 돈독했던 두 사람은 뜻밖의 진실에 부딪혀 흔들리는 관계를 마주하며, 가족 서사의 현실적인 균열이 점차 깊어진다.

아버지로 분한 강신일의 이옥순은 아들의 귀국만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풍주의 무뚝뚝한 태도와 일에 몰두한 모습에 상처를 입는다. 그리움과 서운함이 쌓인 옥순은 결국 집을 떠나게 되고, 우연히 세 들어가게 된 곳이 강마리네 집임을 알게 되면서 삼부자와 마리의 가족이 한데 얽힌다. 가족 각자의 변화와 감정이 교차하는 이 순간, 이씨 집안은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갈래로 뻗어나간다.
특히 강세와 옥순의 관계가 인상적이다. 모두에게 따듯하기만 한 강세도 아버지 옥순 앞에선 본능적으로 경계를 감추지 못하고, 이는 강세가 옥순의 혼외 자식이라는 가혹한 비밀에서 비롯된다. 손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두 부자는 서로에게 상처와 바람을 안긴 채, 껍질 안의 진심을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한다. 삼부자의 얽히고설킨 심리적 갈등과 마리네 가족과의 만남은, 드라마의 색다른 온도를 예고한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따듯함과 현실적 아픔을 모두 품은 독특한 가족 드라마로, 친자 이슈와 각자의 상처를 정면으로 그리며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대를 안길 예정이다. 현우, 류진, 강신일이 선보일 진짜 가족, 그리고 부성애의 의미는 올가을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마리와 별난 아빠들’은 ‘대운을 잡아라’ 후속으로 10월 13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1TV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