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통계 융합 주도”…고려대, 안형진 교수 보건대학원장 임명
의학통계와 보건정보 융합 분야의 권위자인 안형진 교수가 제14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장으로 임명됐다. 안 원장은 의학, 보건학, 통계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간 융합 연구를 지속해온 전문 인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7년부터 고려대 의과대학 및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결측자료 분석, 임상시험 통계, 인과성 추론 등 선진적 연구를 진행해온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공공보건 체계 고도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안형진 신임 원장은 2004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한 뒤 국내로 복귀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IRB 위원장, 의학통계학교실 주임교수, 보건대학원 부원장 등 교내외 주요 역무를 맡아왔다. 현재 제27대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 회장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제성 평가위원과 질병관리청 자문위원 등 의료정보와 통계, 보건의료 정책을 잇는 다채로운 자문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연구성과 면에서 안 원장은 SCI(E)급 논문 130여 편을 발표하며 결측데이터(불완전 자료) 처리, 임상시험 통계설계 및 데이터 인과 분석 등에서 국내외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과 의료 빅데이터의 과학적 해석, 인공지능 기반 통계 모델링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며 정부, 산업계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AI·데이터 기반 의료 고도화, 신약·임상경쟁, 공공정책 평가 등에서 통계적 방법론 도입은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통계·데이터 전문가의 역할이 임상·보건산업 혁신의 필수 요소로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학계·의료계의 정책 자문 및 규제 협력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안 원장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데 이어, 보건 빅데이터 활용 정책 및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혁신을 위한 산학연 연계 강화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인사가 실제 보건의료 데이터 혁신과 다학제 융합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