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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고독 자락, 밤을 밝히다”…착한사나이 삼각관계 속 심연→시선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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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고독 자락, 밤을 밝히다”…착한사나이 삼각관계 속 심연→시선 쏠림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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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와 단단한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 ‘착한 사나이’에서 이동욱은 삼남매 장손 박석철의 복잡하고 진중한 내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혼란과 책임이 뒤섞인 그의 감정선은 이성경, 박훈과 얽힌 삼각관계 속에서 더욱더 아슬아슬하게 흔들렸다. 어느새 시청자의 시선은 이동욱이 홀로 견뎌내는 밤의 외로움과 동생, 누나에게 비치는 따뜻한 울림에 멈췄다.

 

최근 방송된 3, 4회에서 이동욱은 박석철이라는 인물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서늘한 고백, 동생을 감싸는 묵직한 손길, 자신을 억누르며 삼키는 말, 매 순간마다 이동욱 특유의 섬세한 연기와 진중한 무게감이 극 전체를 매만졌다. 액션 장면을 앞두고 송해성 감독, 무술감독과 함께 리허설을 거듭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는 그의 모습은 안팎으로 강인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과 순정이 서린 박석철의 두 얼굴을 완성해냈다.

“발밑에 서걱하고 밟히는 첫사랑”…이동욱, 밤하늘 아래 고독→시선 압도 / 배우 이동욱 인스타그램
“발밑에 서걱하고 밟히는 첫사랑”…이동욱, 밤하늘 아래 고독→시선 압도 / 배우 이동욱 인스타그램

이성경이 분한 강미영과의 티키타카, 류혜영이 그린 동생과의 따듯한 케미스트리도 삼남매의 서사에 온기를 더했다. 박훈 역시 이성경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며 삼각관계의 무게를 더했고, 세 배우가 만들어내는 얽힌 감정선은 ‘착한 사나이’만의 서정적 분위기에 힘을 불어넣었다. 제작진이 전한 대로, 각자의 시선과 감정이 부딪히는 순간마다 새로운 긴장감이 높아지며, 가족과 소속, 세계에 대한 물음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드라마는 건달 세계의 거칠고 냉혹한 분위기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얽힘과 연대에서 비롯되는 따뜻함을 놓치지 않는다. 이동욱의 인간미 넘치는 면모, 이성경의 강인한 청초함, 박훈의 내재된 슬픔이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한데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착한 사나이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부터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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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착한사나이#이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