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300팀 대기”…K리그, 주토피아 팝업→이색 MD 열풍 현장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쏟아진 팬들의 긴 대기 행렬은 새벽부터 시작됐다. 정오 무렵, 300팀을 훌쩍 넘긴 예약 대기자들은 팝업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각자의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이곳에서 펼쳐진 K리그-주토피아 협업 팝업스토어는 공식 굿즈를 향한 열기와, 이색 이벤트에 쏠린 호기심이 뒤섞인 축제의 장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의 오픈을 알렸다. 8월 6일까지 이어지는 13일간의 행사에는 K리그 전 구단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함께한 풋볼 티셔츠, 머플러, 인형 키링 등 총 25종의 한정 굿즈가 팬들을 기다린다. 특히 이번 협업은 프로 스포츠 리그 최초로 주토피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선언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단순 굿즈 판매를 넘어, 포토이즘 부스와 DIY 마킹 서비스, 유니폼 제작 체험 등 실감형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팀 K리그 소속 세징야, 이동경, 이태석, 전진우 등 스타 선수단이 직접 참여하는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은 팬과 선수 간 특별한 만남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장은 “주토피아처럼 K리그도 모두가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고자 애쓴다”며, “영화 개봉과 맞물려 애니메이션 세계관과의 협력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K리그는 전작 산리오팝업에 이어 연속적으로 캐릭터 IP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토피아 협업 제품은 K리그1과 K리그2, 모든 구단 팬에게 동일하게 제공돼 소속 팀과 관계없이 팬덤의 경계마저 허문다. 각 팀 유니폼 착용 인형, 팀 장식 머리띠 등 팬 맞춤 상품은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
현장 분위기는 체험형 문화 공간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과도 맞닿았다. 사전 입장 예약이 빠르게 마감된 데 이어, 오픈 당일 기준 현장 대기만 300팀을 넘어서며 K리그의 변신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즈니와의 IP 협업은 주토피아를 시작으로, 내년 개봉작 등 다양한 캐릭터 확장도 예고된다.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에는 더현대 서울 3층에서 세징야, 이동경, 이태석, 전진우가 함께하는 팬 사인회가 마련된다. 이어 29일 오전에는 팀 K리그 선수단과 함께하는 팬 포토타임 및 사진 이벤트가 현장에서 전개된다. 팝업스토어는 8월 6일까지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햇빛 아래 팬들이 남긴 웃음, 선수와 나눴던 짧은 악수, 응원의 물결이 팝업스토어를 채웠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축구와 애니메이션이 함께 빚는 유쾌한 시간을 곁에서 응원하게 된다. K리그-주토피아 협업 팝업스토어는 8월 6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