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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7% 급등”…미국발 훈풍에 2차전지·바이오주 강세
경제

“코스닥 1.7% 급등”…미국발 훈풍에 2차전지·바이오주 강세

강태호 기자
입력

5일 코스닥 지수가 오후 한때 1.76% 급등하며 800선을 시험했다.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와 글로벌 헬스케어주 강세 등이 맞물리며 2차전지, 바이오 대장주가 동반 상승했고 매수세도 유입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투기성 매매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장기 침체에 빠졌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13분 기준 797.86포인트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1.76% 상승했다. 장중 801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상한가 종목도 2개가 등장했다. 캔버스엔(1,362원)과 썸에이지(395원)는 각각 29.96%, 29.93%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호재 공시 없이 단기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한다.

[코스닥 시황] 캔버스엔·썸에이지 상한가 직행…2차전지·바이오 대장주 동반 강세
[코스닥 시황] 캔버스엔·썸에이지 상한가 직행…2차전지·바이오 대장주 동반 강세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2차전지와 바이오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에코프로비엠(122,500원)이 13.43%, 에코프로(51,900원)가 8.13% 오르며 코스닥 대장주 반등을 주도했다. 인트론바이오(4,480원)는 15.17% 올라, 중소 바이오주의 분위기 개선을 이끌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스티팜,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4~6% 상승했다. 전자부품·장비주(서진시스템 등)와 ESS 연관주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관은 742억 원을 순매수하며 강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407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일부 대형주에는 꾸준한 유입세가 이어졌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66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헬스케어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 정부의 친환경 정책 모멘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상승세가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으로, 실적·펀더멘털 개선 여부와 함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아직 뚜렷한 지배적 호재가 부각되지 않은 만큼, 급반전 리스크도 남아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글로벌 금리 방향, 2차전지·바이오주 실적, 국내외 지정학 이슈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대형주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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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캔버스엔#에코프로비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