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트렁크의 그림자 흔들릴 때”…용감한 형사들4, 살인범 실체 앞 심연의 고백→섬뜩한 결말
얼어붙은 원룸의 침묵은 날카로운 수사 기록과 함께 시청자의 가슴을 서늘하게 파고들었다. ‘용감한 형사들4’에서 송영범 경감과 안재환 경위, 그리고 과학수사대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또다시 진실의 문을 두드렸다. 차가운 피와 뒤틀린 소주병, 깨진 침묵 사이로 20대 청년의 삶이 비극적으로 멈춘 현장은 형사들의 집요한 추적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피해자의 흔적이 지워진 방, 결제 취소된 영수증, 모습을 감춘 채 방황하던 유 씨의 그림자는 화면 곳곳에서 진실로 떠밀려왔다. 점차 수상해지는 동선, 택시를 갈아타며 흔적을 흩트리는 모습까지, 지독하게 뒤쫓는 형사들의 시선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결국 체포된 유 씨의 혼란스러운 말투와, 피해자 소지품을 처분하려 했던 황망한 시도가 드러났다. 유 씨는 “내 안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궤변을 펼치며 범죄 심리의 이면을 드러냈고, 파국의 끝에서 20년형을 받으며 운명이 꺾여나갔다.

두 번째 사건은 골목길을 맴도는 불온한 감정에서 출발했다. 불심검문에 걸린 남성의 수상한 지갑과 외장하드, 그리고 여성 속옷까지, 들춰낸 단서들은 하나같이 심상찮았다. 경찰은 그 안에 숨겨진 신분증과 비밀스러운 영상, 그리고 몰래 찍힌 사진까지, 선을 넘는 증거들을 하나하나 밝혀나갔다. 오랜 설득과 끈질긴 심문 끝에, 이대영이 스스로 털어놓은 약수터 살인 사건은 묵혔던 미제 사건의 서막을 다시 열었다.
성적 일탈을 집단의 정상성으로 포장하며 자신을 변호하려 했지만, 그 아래 숨겨진 반복된 범죄의 실체와 어두운 심연은 형사들의 투명한 열정으로 마침내 세상 위에 드러났다. 사랑받고 싶은 평범함 뒤로 이중생활을 감췄던 그 이면, 진실을 직면한 경찰의 집요함만이 이 싸늘한 밤을 걷어낼 수 있었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티캐스트 E채널에서 시청자를 찾아가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여러 OTT 플랫폼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한 생생한 뒷이야기, 그리고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선공개되는 ‘형, 수다’로 또 다른 진실의 조각도 이어진다. 금요일 저녁, 용감한 형사들의 굳은 집념과 멈추지 않는 질문은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