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정한다”…대한민국 게임대상 평가방식 대폭 개편
게임산업의 성숙과 대중적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올해 평가방식을 크게 바꾼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으로 11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그간 업계 관점에 치우쳤던 심사구조에서 벗어나 대국민 및 미디어 투표 비중을 넓힌 점이 핵심이다. 본상·인기게임상·기술창작상 등 총 13개 부문 수상작 선정에 일반 이용자 목소리가 과거보다 실질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심사위원 점수 비율을 기존 60%에서 50%로 줄이고, 국민 투표 비중은 25%(20%에서 확대), 미디어 투표 또한 25%로 상향 조정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위원 점수 축소 및 외부 의견 확대는 수상작품 신뢰도와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시상식 이후에는 세부 평가점수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접수는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11일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이후 심사위원 심사와 더불어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일반 이용자, 미디어(게임 기자 및 인플루언서) 온라인 투표 점수가 각각 반영된다. 올해 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은 자동으로 게임대상 후보에 포함돼 신작 발굴과 후보 풀 확대가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게임 시상식의 운영 투명성과 이용자 참여 확대가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는 가운데, 이번 제도 개편은 국내 게임산업의 신뢰성 고도화와 글로벌 기준 도입을 모색하는 움직임과 닿아있다. 해외 주요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즈’ 등도 대중 투표와 전문가 평가의 적정 균형에 힘을 실으며 업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용자와 미디어 평가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 퍼블리셔 중심 시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시도의 인디게임, 신작들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게임대상은 실질적 이용자 참여를 통해 업계와 시장의 오픈 플랫폼화 흐름을 반영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계는 개편된 제도가 실제 현장에 안착, 이용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