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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유리알 정적 품은 눈빛”…여름 오후 감성→시간 멈춘 무심한 여운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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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시선 위로 가만히 고인 오후의 빛이 흘러든다. 김선우는 투명하게 번지는 여름의 적막을 고요한 감정으로 물들였다. 뚜렷한 검정 프레임의 안경과 어깨를 타고 흐르는 흑단빛 머리카락이 한낮의 담백함을 더한다. 수수하고 부드러운 연청색 슬립 원피스가 계절의 결을 닮아, 실내의 정적과 함께 화면을 가득 메운다.
여러 장의 셀카마다 김선우는 소란스러움 대신 침묵의 결을 쌓아 올렸다. 말없이 응시하는 눈동자와 단정히 다문 입술은 바라보는 이에게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뺨에 손끝을 올려 무심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젊은 아티스트의 고요한 시간이 읽힌다.

그 어떤 문장 없이 그저 시선만을 남긴 열두 장의 사진. 팬들은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했다. “고요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여름의 멈춰진 시간 같다”며 깊은 감성을 전하는 반응이 댓글로 이어졌다. 꾸밈 없이 절제된 여백은 ‘바라만 봐도 힐링된다’는 공감을 이끌었다.
화려함과 분주함 대신 절제와 차분함이 돋보였던 이번 여름. 김선우는 주변의 소란을 뒤로하고, 단단하게 자신의 리듬으로 하루하루를 축적해 나갔다. 특별한 설명 없이 올린 사진 속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호흡을 기록했다. 온라인을 통해 조용히 전해진 이 작은 온기는 계절의 깊이를 사색하게 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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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여름오후감성#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