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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5배 광학줌”…샤오미, 15T 프로 한국 1차 출시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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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5배 광학줌 카메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가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최초 1차 출시 모델로 선정됐다. 샤오미코리아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스마트가전 등 8종의 신제품 발표와 아울러, 서비스라인 강화 및 오프라인 채널 확대 전략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 내 입지 제고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국내 스마트기기 프리미엄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샤오미 15T 프로는 25일 공식 간담회에서 공개됐다. 이 제품은 라이카와 협업한 트리플 카메라(23㎜ 메인 5000만 화소, 115㎜ 망원 5000만 화소, 15㎜ 초광각 1200만 화소)를 탑재하고, 5배 광학줌과 초점거리 15~230㎜, 4K 120fps·HDR10+까지 지원하는 영상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3나노 공정의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칩셋을 비롯해 IP68 방진방수, 5500mAh 배터리와 90W 유선·50W 무선 고속 충전 기술 등도 도입됐다. 6.8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1.5K, 3200니트, 144Hz)와 1.5mm 초슬림 베젤의 설계, 알루미늄 프레임, 210g 무게 등 하드웨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공식가격은 12GB+256GB 84만9970원, 12GB+512GB 8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핵심 카메라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 고성능 냉각 시스템(3D 아이스루프) 등은 플래그십 시장에서 주목받는 샤오미 기술 고도화의 결과로 꼽힌다. 특히 최대 1.9km ‘아스트럴 커뮤니케이션’ 무선 음성전송 기능 등 독자적 네트워크 솔루션이 도입돼, 활용폭이 더욱 넓어졌다. 샤오미 측은 “역대 국내 출시 샤오미 스마트폰의 40%가 프리미엄 라인”이라며, 한국 소비자의 고급 사양 요구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도 주목된다. 8.8인치 3K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나노 디멘시티 9400+ 칩셋, 7500mAh 대용량 배터리와 67W 고속충전, 최대 165Hz 주사율ㆍ돌비비전ㆍ700니트 밝기 등 차별화된 스펙을 갖췄다. 하이퍼AI 기반 음성 인식, 통역, AI 글쓰기, 구글 제미나이-SNS 연동, 서클 투 서치 등 생산성 툴도 강화됐다.

 

스마트워치, 오픈형 이어폰, 스마트밴드와 로봇청소기, 카메라 등 총 8종 신제품은 모두 25일 공개됐으며, 국내 판매와 서비스망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제품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오프라인 스토어 네트워크 강화도 병행된다. 기존 여의도 등에 이어 서울 구의·마곡 등 수도권 핵심 상권에 2, 3호점이 직영 방식으로 27일 동시 개장하면서 오프라인 리테일과 A/S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 리테일’ 전략이 본격화된다. 용산 등 주요 도심에 230㎡ 규모 전담 서비스센터도 올 10월 오픈 예정이다.

 

경쟁사 애플, 삼성 등과 달리 샤오미는 국내 공식 A/S센터 설립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며 수리·교환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전략 전환이 가속화 중이며, 국내에서는 샤오미 15T 프로, 패드 미니 등 고급 라인업으로 삼성 등 기존 강자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가전 신제품의 동시 출시와 전방위 서비스망 구축이 한국 ICT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샤오미는 인구 집중도가 높은 수도권부터 전국 단위 서비스 확장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추후 더 많은 제품군과 서비스 혁신을 예고했다.

 

산업계는 이번 샤오미의 전략 강화가 실제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하면서, 국내 IT 기기 유통·서비스 경쟁구도의 변화 가능성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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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15t프로#라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