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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 직설 충격”…더뷰 출연, 이민자 화두→미국사회 반응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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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 직설 충격”…더뷰 출연, 이민자 화두→미국사회 반응 양극화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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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조명 아래 등장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그 특유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스튜디오의 공기를 단숨에 바꿨다. 토크쇼 더뷰에 나선 그는 한치의 농담이나 웃음 없이 이민자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미국 사회에서 살아온 경험을 진지하게 고백했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원칙, 그리고 책임의 의미가 그의 눈빛에서 묻어났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에 매일 감사해왔다"라며 자신의 이민자로서의 출발을 언급했다. 무엇보다도 "이민은 반드시 합법적이어야 한다"라는 가치관을 분명히 전했다. "불법 이민자들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며 기준과 원칙을 선 그으면서 미국 사회 안에서 손님처럼 행동해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에 왔다면 태도와 복장 등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 공동체에 모범이 돼야 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더 나은 삶을 얻었다면, 지역 사회를 위해 무보수 봉사로 보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방청석에서는 이에 호응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민자, 손님처럼 살아야”…아놀드 슈워제네거, ‘더뷰’서 직설 화두→미국 사회 반응 쏠렸다
“이민자, 손님처럼 살아야”…아놀드 슈워제네거, ‘더뷰’서 직설 화두→미국 사회 반응 쏠렸다

하지만, 그 순간에 토크쇼 진행자 우피 골드버그가 정곡을 찌르는 현실적 반론을 던졌다. "대체로 맞는 말이지만, 실제 많은 이민자들이 이미 최선을 다해 올바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비자를 가진 합법적 이민자들조차 강제로 쫓겨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다른 패널 써니 호스틴 역시 "범죄율 통계상 이민자들이 미국 태생 시민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말하며 논의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스튜디오 안에서는 동조와 이견, 감정이 교차하며 예기치 못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이 같은 직설적 화두는 곧 미국 사회 전체에도 반향을 일으켰다. 질서와 책임을 중시하는 보수적 시각과, 현실을 고민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맞서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슈워제네거의 단호한 발언과 진행자들의 반론에 각각 고개를 끄덕였다. 사회적 분위기와 대중의 시선이 복잡하게 얽히며 논쟁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세계적인 영화 ‘터미네이터’를 넘어 넷플릭스 시리즈 ‘푸바 시즌 2’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또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가 남긴 화두와 연기 인생의 여정, 그리고 더뷰를 통해 퍼진 미국 사회의 공감과 논쟁의 여진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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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슈워제네거#더뷰#푸바사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