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띠꾼의 꾸준함 압도”…세계랭킹 1위 탈환→코르다 72주 왕좌 흔들렸다
지독한 추격 끝에 세계 최정상에 다시 이름을 새겼다. 티띠꾼의 꾸준한 행보가 2년 9개월 만의 왕좌 복귀로 이어졌다. 오랜 기간 LPGA 무대를 지배해온 코르다의 아성도 마침내 흔들리고 말았다.
2025년 8월 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티띠꾼은 404.83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72주 연속 ‘넘버원’을 지킨 코르다는 368.44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티띠꾼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8번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7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5, 한 번의 우승까지 손에 넣으며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반면 코르다는 13개 대회에 출전해 2위 두 차례와 다섯 번의 톱10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AIG 여자오픈에선 공동 36위에 그치며 점수 누적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장기집권의 기록은 여기서 멈췄고, 새로운 정상의 시대가 열렸다.
랭킹 3위는 리디아 고가 차지했으며, 이민지는 인뤄닝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랐다. AIG 여자오픈을 제패한 야마시타 미유는 15위에서 단숨에 6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김효주가 8위로 국내 최상위권을 지켰고, 김아림도 AIG 여자오픈 공동 4위의 힘을 바탕으로 12계단 상승(28위)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컷 탈락의 여파로 16위까지 내려왔으며, 최혜진은 23위에 머물렀다. KLPGA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선 배소현도 8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랭킹 변동이 거셌던 이번 발표는 LPGA의 세대교체와 다양한 국가의 경쟁 구도를 다시금 드러냈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변수가 늘어나고, 매 라운드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긴장과 동기를 더해주고 있다.
새롭게 오른 1위 자리의 무게와, 내려온 자리에서 아쉬움이 교차하는 계절이다. 스코어를 넘어 기록과 감정이 함께 흐르는 LPGA의 내일은 어떤 드라마를 써나갈지 시선이 쏠린다. 2025시즌 LPGA 투어 주요경기는 현지 중계 채널과 각국 스포츠 전문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