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최고 구원투수 가린다”…미국야구기자협회, 2026년 구원투수상 신설→MLB 판도 요동
야구장에 번진 긴장감 속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들의 위상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야구팬과 선수, 현장 관계자 모두가 한목소리로 변화의 순간을 지켜봤다. 미국야구기자협회는 2026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각의 최고 구원투수에게 ‘구원투수상’을 시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는 기존에 최우수선수상, 사이영상, 신인상, 올해의 감독상 등 4개 시상 부문을 운영해왔다. 2026년 신설되는 구원투수상으로 시상 부문은 총 5개로 확대된다. 이 결정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뤄졌으며, 구원투수상 신설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의 마리아노 리베라상, 내셔널리그의 트레버 호프먼상이 별도로 존재한다. 다만 이 상들은 은퇴한 구원투수들이 선정 주체다. 반면,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구원투수상은 현존하는 리베라상, 호프먼상과 달리 현역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를 기자단이 직접 선정한다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가 크다.
기자협회 측은 두 리그에서 각각 1명씩 수상자를 뽑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에는 양대리그 통합 시상을 검토했으나, 기존 시상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 독립적인 리그별 수상을 유지했다. MLB 내에서 구원 역할의 중요성이 꾸준히 부각돼온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 신설은 투수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낳을 전망이다.
구원투수상 첫 시상은 2026년 시즌 종료 후 이뤄질 예정이다. 2025년은 제도 마련과 평가 기준 보완 등 준비 단계로 활용될 계획이다. 경기 막판 승부를 책임지는 구원투수 특유의 가치가 공식적으로 조명받게 되는 셈이다.
야구 현장과 팬들 사이에서는 구원투수상 신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새로운 상의 등장으로 개별 투수의 노력과 압박감, 그리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지켜보는 경기장의 긴장이 또 다른 서사로 덧입혀질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구원투수들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하루하루를 마운드 위에서 견디는 선수들의 굳은 각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역사의 시작. 미국 프로야구의 달라진 풍경은 2026년, 팬들 앞에서 선명하게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