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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위성 데이터 융합 본격화”…한컴, 한컴인스페이스 경영권 확보
IT/바이오

“AI·위성 데이터 융합 본격화”…한컴, 한컴인스페이스 경영권 확보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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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융합 기술이 IT 바이오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자회사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한 데 이어 경영권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한컴의 이번 결정을 '미래 ICT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한컴은 최근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20.7%에서 31.4%로 확대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0년 한컴그룹에 편입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2022년 민간 최초로 지구관측 위성 '세종1호' 발사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독자 개발한 '세종2호'도 궤도에 올리며 위성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자체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다매체·다채널 데이터 융합·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위성, 무인드론, 고해상 장거리 카메라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보한 대용량 데이터를 AI로 통합·분석해 정보 제공 및 위기 경보까지 즉각적으로 수행하는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독자 개발했다. 기존 개별 센서 기반 데이터 송수신 체계와 달리, 하늘에서 지상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데이터 벨트를 갖췄다.

 

이와 같은 기술 경쟁력은 시장평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AI 데이터 융합 분석 기술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 기업공개(IPO) 추진의 전제조건을 갖췄다. 현재 예비 상장심사를 준비하며 국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도 강행, 상장 전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AI 융합 데이터 분야의 시장 수요는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재난관리 등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쟁에서 유사 분야로는 미국의 플래닛랩스, 유럽의 에어버스가 위성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컴인스페이스는 AI 기반 융합 분석과 클라우드 실시간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내세운다. 국내 민간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위성 자체 제작·운용과 실시간 데이터 융합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데이터의 개인정보 보호, AI 데이터 윤리, 정밀 위치정보 활용에 대한 제도 개선 등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 역시 우주 데이터 및 AI 응용 산업 육성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규제 프레임 변화에 따른 산업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데이터 융합은 디지털 경제의 주축 기술이 될 것"이라며 "한컴인스페이스의 상장과 플랫폼 상용화 시점이 국내 ICT 산업 구조 전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기업 주도형 데이터·AI 생태계 조성과 규제 연계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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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한컴인스페이스#ai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