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준금리 0.5% 6회 연속 유지”…일본은행, 트럼프 관세·내각 정책 변화 부담 반영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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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30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6회 연속 동결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일본 내 신임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정책 변화 등 대외·대내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2일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말 0.25%에서 0.5%로 인상한 이후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기대도 나왔지만, 보수적인 기조를 선택한 것이다.

일본은행, 기준금리 0.5% 6회 연속 동결…트럼프 관세·정책변화 부담 반영
일본은행, 기준금리 0.5% 6회 연속 동결…트럼프 관세·정책변화 부담 반영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방침이 일본 수출 및 경기에 미칠 불확실한 영향, 그리고 이달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정책 방향 조율 필요성 등 대외적 변수와 정책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최근 정책 환경의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신중한 금리 동결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엔화 약세와 주가지수 변화 등 금리 동결의 구체적 파급력은 이날 증시 마감 이후 추가적으로 분석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향후에도 미국(USA)의 대외 정책 변화와 일본 신임 내각의 경제정책 조율 과정을 주목하며 현행 통화정책의 안정을 우선 순위로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관세 영향과 내각 경제정책의 적응도를 기초로 추가 금리 변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로이터, NHK 등 주요 외신은 일본은행이 글로벌 변동성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우려를 더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금융정책결정회의 일정과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지표가 일본 금융시장과 국제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경제 환경과 일본 내 정책 변화 속도가 단기 금리 정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결정이 일본 경제뿐 아니라 국제 금융 질서에 끼칠 영향이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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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트럼프관세#다카이치내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