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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49초34 세계신”…미국, 혼계영 400m 극적 우승→세계선수권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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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49초34 세계신”…미국, 혼계영 400m 극적 우승→세계선수권 피날레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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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바통이 터치되는 찰나, 미국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의 선수들은 손끝에 쏠린 모든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3분49초34, 세계 신기록이 전광판에 박히자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피날레를 장식한 그 순간 미국 대표팀의 눈빛에는 지난 1년간의 땀과 열정이 선명히 남았다. 이들의 새로운 역사는 독주가 아닌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세계수영연맹이 주최한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미국 대표팀은 리건 스미스, 케이트 더글러스, 그레천 월시, 토리 허스키 순으로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계영을 소화하며 결승전 물살을 가르쳤다. 전년도 파리 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 3분49초63을 다시 한 번 깨트린 이들은 0.29초를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호주는 3분52초67로 2위, 중국은 3분54초77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3분49초34 세계신”…미국, 여자 혼계영 400m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대미 장식 / 연합뉴스
“3분49초34 세계신”…미국, 여자 혼계영 400m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대미 장식 / 연합뉴스

이날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장면은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펼쳐졌다. 캐나다 수영 스타 서머 매킨토시는 4분25초78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과 함께 200m, 400m 개인혼영, 자유형 400m, 접영 200m까지 모두 우승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미국의 제나 포레스터와 일본의 나리타 미오가 4분33초26으로 공동 은메달을 나눠 가졌고, 중국의 신성 위쯔디가 4분33초76으로 4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위쯔디는 세 종목 개인 결승 모두 4위에 머물렀으나, 계영 800m 예선 활약을 더해 팀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평영 50m 결승전에선 루타 메일루티테가 29초55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4연패를 완성했다. 남자 배영 50m에서는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가 23초68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여자 자유형 50m의 메그 해리스는 24초02로 개인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튀니지의 아흐메드 자우아디가 14분34초41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프랑스의 레옹 마르샹이 4분04초73을 기록하며 3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일본의 마쓰시타 도모유키, NAB 소속의 일리야 보로딘이 각각 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2025 세계수영선수권은 미국 여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의 신기록과 함께 막을 내렸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 마지막 함성은 오랜 시간 준비한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한 이들이 함께한 대장정의 여운을 남겼다. 다음 대회의 서막도 선수들과 팬들 사이의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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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혼계영400m#리건스미스#서머매킨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