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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헤더 결승골”…양현준, 준결승 진출 견인→풀타임 투혼 빛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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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헤더 결승골”…양현준, 준결승 진출 견인→풀타임 투혼 빛난 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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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의 퍼힐 스타디움을 가른 초가을 밤, 양현준의 움직임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전반 26분, 베니아민 뉘그렌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온몸을 던지며 완성한 헤더 골. 셀틱 유니폼을 입고 7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득점은 벤치와 팬 모두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 결승골이 운명을 갈랐고, 열기의 응원은 처음의 설렘을 환희로 바꿨다.

 

양현준의 선제골 이후 셀틱의 경기 흐름은 완전히 자기 주도권 아래 들어왔다. 2분 뒤, 리엄 스케일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추가 득점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가 조기에 기울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켈레치 이에나초의 예리한 패스를 받은 세바스티안 토우넥티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올렸다. 이어 후반 34분, 루크 매코완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네 번째 골을 적립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수걸이 헤더 결승골”…양현준, 풀타임 활약 리그컵 준결승 견인 / 연합뉴스
“마수걸이 헤더 결승골”…양현준, 풀타임 활약 리그컵 준결승 견인 / 연합뉴스

특히 이날 양현준은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풀타임을 처음 완주하며, 시즌 3경기째 리그 출장 기록에 더해 리그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포함 공식전 7경기 만에 값진 첫 득점을 완성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셀틱은 2부 리그 파틱 시슬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팬들은 양현준의 골에 환호했고, 그라운드 위 치열함과 응원단의 목청은 준결승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어질 레인저스와의 격돌 앞에서 더욱 뜨거운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현준의 투혼과 셀틱의 완승은 휘슬이 멈춘 뒤에도 깊은 잔상을 남겼다. 경기장을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엔 어느새 첫 골의 여운과 다음 라운드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다. 셀틱의 리그컵 준결승전은 레인저스를 상대로 치러질 예정이며, 축구 팬들은 양현준의 또 한 번의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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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셀틱#리그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