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프리킥 첫 골 환호”…손흥민, 3경기 만의 MLS 데뷔골→무승부의 아쉬움
스포츠

“프리킥 첫 골 환호”…손흥민, 3경기 만의 MLS 데뷔골→무승부의 아쉬움

박진우 기자
입력

뜨거운 햇살 아래 도요타 스타디움이 들썩였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른발에 실은 집중은 3경기 만의 데뷔골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팬들의 환호, 기쁨의 세리머니, 이어진 동점 상황에서 잠시 물러서는 순간까지, 이날의 경기장은 손흥민의 기록과 그늘이 교차하는 무대였다.

 

2025 메이저리그사커 정규리그 3라운드 LAFC와 댈러스의 경기가 24일 미국 텍사스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이 날 경기는 양 팀이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서며 치열한 분위기로 전개됐다. 전반 6분,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정교한 슈팅이 댈러스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MLS 입성 3경기 만에 만든 첫 골로 LAFC 관중석을 환호로 메웠고,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프리킥 데뷔골 만회”…손흥민, MLS 1호골에도 1-1 무승부 / 연합뉴스
“프리킥 데뷔골 만회”…손흥민, MLS 1호골에도 1-1 무승부 / 연합뉴스

그러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3분 LAFC 수비진이 빈틈을 내주면서 댈러스가 곧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크로스,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지켰고, 활발한 압박과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구체적인 기록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통계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유효슈팅 3회, 키 패스 8회, 크로스 시도 8회,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했다. 그는 2경기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으며, 데뷔전 페널티킥 유도, 2차전 도움에 이어 이번 경기 프리킥 골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아직 팀에 적응하는 단계이지만 자신에게 MLS와 LAFC에서의 데뷔골은 특별하다. 승점 3을 놓친 점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무승부로 LAFC는 시즌 1승 1무 1패 승점 4,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장에는 손흥민의 멀리서 온 팬들도 함께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손을 흔드는 이들의 표정엔 응원과 격려가 묻어났다. 부담 속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한 골, 그리고 무대 밖에서 흐르는 함성 모두가 새로운 도전을 향한 또 다른 시작을 예감케 했다. LAFC와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추후 MLS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손흥민#lafc#m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