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현장서 배운 의미”…박승수, 결연한 약속→인정받는 선수 다짐
서울월드컵경기장, 가득 들어찬 6만 열기의 중심에는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와 박승수가 있었다. 박승수는 관중의 박수와 동료 선수들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꿈과 존재감을 재확인하며,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결연함을 내비쳤다. 손흥민의 고별 현장을 코앞에서 지켜본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는 그의 표정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듯 여운을 남겼다.
손흥민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두르고 선발로 나섰다. 후반 20분 교체될 때까지 무득점에 머물렀지만 팬들의 환호와 박수는 아시아 최고 스타에 걸맞았다.

박승수는 같은 왼쪽 윙어 포지션에서 손흥민과 맞닿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경기 내내 과감한 드리블과 돌파,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 팬과 관계자의 눈길을 끌었다.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뉴캐슬의 공격 흐름을 이끌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 32분 투입 직후부터 특유의 1대1 돌파와 스피드를 선보였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박승수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재능이 많은 선수임이 분명하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훈련과 경기에서 보여준 패기가 인상 깊다”고 밝혔다. 이 같은 칭찬은 향후 박승수의 행보에 긍정적 신호가 됐다.
경기 후 박승수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고 싶었지만 마지막 경기임을 고려해 직접적으로 요청하진 않았다. 대신 자신이 착용한 유니폼에 손흥민의 사인을 받으며 마음속 깊이 의미를 새겼다. 양민혁과의 짧은 맞대결 역시 자신의 경력에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하루의 열기가 잦아들 무렵, 박승수의 각오도 분명히 새겨졌다.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은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 성장의 기록으로 남겨졌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는 팬들의 함성과 함께, 앞으로 박승수를 주목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