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발생한 강력 태풍, 경로 변화”…기상청, 18~20호 이동 상황 발표
18호 태풍 라가사와 19호 태풍 너구리, 20호 태풍 부알로이의 새로운 이동 경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태풍의 향후 영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8호 태풍 라가사는 이날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동북동쪽 약 32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위치했으며, 25일 오후 9시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베트남 하노이 북동쪽 약 80킬로미터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가사의 다음 정보는 오늘(25일) 오후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19호 태풍 너구리는 오전 9시 일본 도쿄 동쪽 약 1630킬로미터 해상에 있었으며 오후와 26일에는 도쿄 동남동쪽 해상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너구리는 오는 29일 오전 9시에는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며 일본 삿포로 동쪽 약 2440킬로미터 부근에서 소멸할 예정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20호 태풍 부알로이는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세력을 유지하며 서진 중이다. 25일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960킬로미터 해상에 있으며, 26~30일 사이 필리핀과 베트남 인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알로이의 다음 이동 정보는 오늘 오후 4시 40분 발표된다.
기상청은 “각 태풍의 예상 진로와 영향 지역을 지속 관측 중”이라며 “진로가 변동될 수 있으니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기상당국은 태풍이 남긴 간접적 영향 및 계속되는 경로 변동성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1호 태풍 우딥부터 20호 부알로이까지 모두 20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26개 태풍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와 세기 예보에 따라 농작물, 해상과 연안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당국은 태풍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추가적인 변화 및 국민 안전대책 마련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보와 예보는 기상청 누리집이나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태풍 진로의 갑작스러운 변동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민들은 당분간 수시로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