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계열사 지분 8.9% 확보”…HD현대미포, 725억 원 투자로 글로벌 관리체계 강화
HD현대미포가 26일 싱가포르 소재 계열사인 ‘HD Hyundai Asia Holdings Pte.’의 주식 5,179만15주를 약 725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HD현대미포의 해당 법인 지분율은 8.9%까지 오를 전망이며, 실제 주식 취득은 2024년 11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사업 관리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한 중간지주 출자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은 해외 계열사 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최근 글로벌 조선·해운 업황 변화에 시의적 대응을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조선사가 주력 시장 다변화와 해외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시장에서는 HD현대미포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동시에 사업 운영의 투명성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평가한다. 투자 은행 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관리체계 정비는 내부 통제 강화와 신시장 공략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해외 법인 지분 확대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조선 업계에서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발맞춘 해외 법인 지배 구조 개선과 관리 효율 높이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주요 조선·해운사들의 중장기 해외 투자와 경영 투명성 제고 과제를 점검 중이다.
HD현대미포는 지난 수년간 아시아·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글로벌 계열사 지분율 확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중간지주를 중심으로 한 그룹 사업 관리와 해외 거래선 대응 능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향후 글로벌 시황과 환율 변동에 따라 계열사 관계 재편 및 추가 투자 움직임이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