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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으로 판도 흔들”…하나카드, SK렌터카 제압→팀리그 2라운드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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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으로 판도 흔들”…하나카드, SK렌터카 제압→팀리그 2라운드 선두 질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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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의 정교함과 뱅크샷이 교차하던 경기장. 마지막 세트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어느 쪽도 쉽게 손을 놓지 않았다. 강렬한 집중력이 경기장을 휘감은 채, 하나카드는 적수를 꺾는 4연승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선두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응원도 뜨거웠다.

 

하나카드는 23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7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로 눌렀다. 이로써 6승 1패(승점 16)로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날 웰컴저축은행이 에스와이를 4-3으로 힘겹게 잡았지만, 승점 2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하나카드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4연승 질주”…하나카드, SK렌터카 꺾고 팀리그 2R 선두 굳혀 / 연합뉴스
“4연승 질주”…하나카드, SK렌터카 꺾고 팀리그 2R 선두 굳혀 / 연합뉴스

출발부터는 쉽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응우옌 꾸옥 응우옌-신정주 조가 에디 레펀스-조건휘 조에 2-11로 패하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2세트 김가영-사카이 아야코 조가 강지은-조예은 조를 9-6으로 꺾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지는 3세트에서는 응우옌 꾸옥 응우옌이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강동궁을 15-9로 제압,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네 번째 세트에는 김병호-김진아 조가 조건휘-강지은 조에 9-2로 승리를 거뒀다. 신정주가 5세트에서 에디 레펀스에게 아쉬운 패배를 했으나, 마지막 6세트 김가영이 히다 오리에를 9-5로 꺾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라운드 우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굳힌 하나카드는, 시즌 최초 2개 라운드 연속 우승 도전이라는 새 기록에 한 발 다가섰다.

 

관중들은 각 세트가 끝날 때마다 환호로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긴장감 위에서 흔들림 없이 쏟아진 박수는 각진 승부의 온기를 더했다. 선수들과 팬이 하나 돼 만든 흐름이 더욱 빛난 하루였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7세트 마지막 순간 김종원의 활약으로 에스와이를 4-3으로 이겼으나, 하나카드에 대한 추격 의지는 미완에 그쳤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림에 3-4로 패해 3위(승점 13)를 유지했고, 하림은 4연승으로 5위(승점 12)를 지켰다. 우리금융캐피탈은 NH농협카드를 4-1로 꺾어 연패 사슬을 끊었고, 휴온스 역시 크라운해태를 4-1로 제압하며 4위(승점 13)로 올라섰다.

 

포켓볼이 튀어 오르고, 시선이 코너 끝까지 이어진 저녁. 하나카드는 선두를 굳히기 위한 선수층의 고른 활약을 이어가며 2개 라운드 연속 우승 도전에 속도를 더한다. PBA 팀리그의 뜨거운 승부와 새로운 기록 향방은 다음 경기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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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sk렌터카#웰컴저축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