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친환경차 선전”…시장 점유율 안착→중장기 전략 주목
현대차와 기아가 2025년 8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3% 증가한 6만8천923대를 판매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만7천4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상승했고, 기아는 3만1천512대로 6.9% 감소했다.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8.7%를 기록해 주요 경쟁사 대비 견고한 입지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8월 현대차의 주력 차종은 투싼, 코나, 그리고 i10으로 집계됐으며, 기아는 스포티지, 씨드, EV3 등 SUV와 친환경 모델에서 선전했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 5천45대, 코나 하이브리드 4천219대, 그리고 신형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천188대 판매로 에너지 전환 국면에 맞는 구조전환 성과를 과시했다. 기아 역시 EV3와 니로, EV6를 중심으로 전동화 시장의 중요 포지션을 재확인했다.

유럽 내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의 약진은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 현대차·기아의 8월 점유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0.4%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하며 전체 흐름을 견인했다. 반면 기아는 0.5%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한 가운데, 친환경 SUV와 신차 효과로 일부 공백을 상쇄한 것으로 해석됐다.
유럽 시장의 엄격한 환경 기준과 전동화 전환 요구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은 충실함과 전략적 유연성을 모두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ACEA 집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 같은 실적은 향후 두 기업의 친환경 모빌리티 포트폴리오 확대와 중장기 시장 공략의 방향성에 신뢰감을 더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내 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전기차·하이브리드판매 확대가 향후 점유율 변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