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김영광, 83평집에서 쪽방 신세”…청담동 피부과 아내와 결혼 현실→눈물의 이혼 고백 순간
따스한 농담 한 마디가 차오르는 저녁, 김영광의 유쾌한 입담에 오래 묵은 결혼의 그림자가 비친다.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407회에서 김영광은 청담동 피부과 의사인 아내와의 리얼한 결혼생활을 직접 펼쳐 놓았다. 비밀을 감춘 듯 시작된 부부의 일상이지만, 곧 ‘우리집은 아내가 가장’이라는 선언과 함께 부부 관계의 진짜 질감이 스며든다.
카메라는 첫 만남의 어색함을 지나, 곧 김영광의 ‘자칭 거지’ 고백에 시선을 돌린다. 83평 호화로운 집임에도 불구하고, 단 2평 남짓한 쪽방에 스스로 고립된 김영광. 경제적 주도권을 쥔 아내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고, 김영광이 모바일 게임 내 한국 1위에 올랐다며 천진난만하게 자랑하는 뒤로, 와이프 카드에 의존하는 모습이 진한 실소를 자아낸다. 삶의 무게에 한숨을 터트리는 아내, 그리고 생활비 씀씀이로 인한 ‘이혼 위기’ 서사는 부부 앞에 닥친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인물로 배우 임수향이 등판한다. 18년 절친다운 임수향은 김영광 아내의 오랜 친구답게 둘의 과거와 갈등, 서로의 허물을 가감 없이 폭로한다. 현실의 가족보다 더 진한 농담과, 형부 김영광이 선보이는 즉흥 중매 시도, 꽃미남 축구 후배까지 거론되는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감정선이 촘촘하게 엮인다. 시시때때로 교차하는 의리와 웃음, 그리고 존중의 태도는 이 가족 특유의 화법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단호하게 ‘왜 이렇게 살지’라며 자문하는 아내의 쓸쓸한 고백과, 김영광이 맞닥트린 이혼 위기 장면은 프로그램의 온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하지만 삶의 어느 한 꼭짓점에서 스스럼없이 웃고, 때론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부부의 태도에서, 오롯이 살아내는 오늘의 무게와 사랑이 그려진다. 대화의 끝없이 이어진 숨결, 밥상에 스민 소소한 행복까지, 이 모든 장면은 사랑이란 힘겨운 춤을 추는 오늘날 부부들에게 투영된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407회는 임수향의 깜짝 등장을 비롯해, 김영광과 아내가 한 집에서 마주하는 애증과 의리의 결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들 부부의 찬란하고 때로는 아슬아슬한 사랑의 풍경은 9월 22일 밤 10시 10분 시청자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