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김민석 총리, APEC 앞두고 대테러 대응 역량 점검
테러 대응 역량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테러 종합훈련 현장에서 국가 안보와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관계기관이 집결한 이번 훈련은 예년보다 강화된 위기 대응 태세를 보였다.
김민석 총리는 26일 오후 경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열린 ‘2025 국가 대테러 종합훈련’ 격려사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매우 중요한 계기”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APEC”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테러의 공포가 우리 사회를 두렵게 하고 있다”면서 “신종 드론이나 사이버공격 같은 새로운 테러 위협 사례들도 속속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테러는 먼 일이 아니라는 것에 모두가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드론테러, 사이버공격, 화생방테러, 해양테러, 인질테러 등 다양한 신종 위협 시나리오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데 목적을 뒀다. 위협 드론 4대가 행사장 인근 트레일러에서 이륙해 행사 지역 진입을 시도하자, 즉각 드론 대응반이 출동해 이를 무력화하는 훈련이 현실감 있게 진행됐다.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 등 다중 피해 상황을 가정한 각본형 훈련도 포함됐다.
대테러 안전이 국제행사 개최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신종 테러 위협이 영향을 미쳤다. 관계기관들은 협업 체계를 강화해 국가 위기 대응체계를 한층 더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정상회의를 앞둔 대테러 대비 태세 강화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전문가들도 “국제행사 성공의 관건은 치밀한 안전 대책”이라며 “신기술을 악용한 테러 위협에 앞장서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 훈련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각 기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점검하며, 추가 보안 대책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