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분기 영업이익 69% 급감”…면세 업황 부진에 시장 전망치도 하회
호텔신라가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 면세 부문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 수익성 회복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코로나19 이후 면세 시장 회복이 더딘 영향에 따른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실 경영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25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5%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62억 원)보다 46.5% 낮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8.7% 급감했다. 순이익은 8억8,000만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면세 부문 매출은 8,502억 원을 기록해 소폭 성장(2.1%)했으나, 영업손실 113억 원으로 적자 전환된 것이 실적 충격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내 시내점 매출은 3.2% 줄었고, 공항점 매출은 6.4% 증가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1,752억 원(3.2% 증가)까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2.9% 줄었다. 업계는 면세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호텔·레저 등 경쟁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속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핵심 여행객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적인 면세 적자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 관계자 역시 “면세 부문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쉽지 않은 만큼 상품·서비스 경쟁력과 내실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흐름은 방한 관광객 회복, 공항 등 면세점 트래픽, 레저 시장 성장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호텔신라의 하반기 경영 전략과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 움직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