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환호 속 역전 허망함”…텐하흐, 레버쿠젠 데뷔전서 뼈아픈 출발→호펜하임에 1-2 패배
비 내리는 바이아레나, 텐하흐 감독의 분데스리가 첫 도전은 드라마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전반 6분 저렐 콴사의 헤더가 그물을 흔들며 레버쿠젠 벤치와 홈 팬들은 잠시 환희에 젖었으나, 이어진 호펜하임의 반격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콴사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된 순간부터, 박수와 탄식이 뒤섞인 긴장감은 바이아레나를 가득 메웠다.
레버쿠젠은 24일 열린 2025-2026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호펜하임에 1-2로 패했다. 전반 25분 호펜하임의 피스니크 아슬라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7분 팀 렘페를레가 역전골까지 더했다. 전반 초반부터 만들어진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고,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의 첫 분데스리가 무대는 쓴맛을 남겼다.

통계에서도 레버쿠젠의 아쉬움이 두드러졌다. 전반 점유율은 57.5%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호펜하임은 아슬라니의 날카로운 패스와 렘페를레의 집중력이 빛났다. 무엇보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이후 레버쿠젠은 수차례 역습에 흔들렸고, 수비 집중력 저하가 역전패로 이어졌다.
텐하흐 감독은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는 경기 운영의 미세한 차이가 패배로 귀결됐다. 바이아레나에 모인 2만 8천여 명의 관중은 쏟아진 비와 함께 쓰라린 패배를 견뎌야 했다. 경기 종료 후 텐하흐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다음 경기에 대한 다짐을 내비쳤다.
레버쿠젠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졌다.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작별 이후 새 리더쉽 아래 치른 첫 리그전, 아쉬움 속에서도 변화와 희망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팬들의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텐하흐 감독과 레버쿠젠은 다음 라운드에서 반전 드라마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