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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캘리포니아서 로보택시 대공장 가동”…구글·테슬라와 미래차 패권 경쟁 본격화→AI모빌리티 전쟁 서막
국제

“아마존, 캘리포니아서 로보택시 대공장 가동”…구글·테슬라와 미래차 패권 경쟁 본격화→AI모빌리티 전쟁 서막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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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청명한 아침 공기 속, 산업지대 헤이워드에 들어선 거대한 신공장이 세계 이동 혁명의 서막을 알렸다. 2025년 6월,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자회사 죽스를 앞세워 연간 최대 1만 대의 로보택시를 생산하는 장대한 흐름을 본격화하면서 미래 교통의 패권을 향한 경쟁이 참신한 색채를 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자율주행 이동 수단의 현실화를 육중하게 끌어당겼다. 죽스의 신형 로보택시는 외관부터 이질적인 곤돌라형 차체, 운전대와 페달 없는 내부 설계, 네 명이 마주보는 좌석으로, 인간 운전의 흔적을 지운 새로운 이동의 질서를 암시한다. 올해 말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 도입이 예고되면서, 도시들은 조용한 혁신의 물결에 바야흐로 휩쓸리고 있다. 죽스의 아이차 에반스 최고경영자는 “신시장 진입에 맞춰 생산 역량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래 계획의 단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마존, 캘리포니아에 연 1만대 ‘로보택시’ 공장 준공…구글·테슬라와 자율주행 시장 경쟁
아마존, 캘리포니아에 연 1만대 ‘로보택시’ 공장 준공…구글·테슬라와 자율주행 시장 경쟁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의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등을 아우르며 누구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 디지털 흐름의 교차점인 실리콘밸리에서 내년부터 워싱턴DC 등 동부로의 진출도 추진된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누적 유료 탑승 1천만 건을 넘어서며, 주간 25만 회에 달하는 운행 기록을 쌓으며 자율주행 상업화의 금자탑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도 본토 텍사스 오스틴을 기점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대반전을 꿈꾼다. 일론 머스크의 비전 아래 수천 대에 달하는 로보택시 테스트가 이미 진행 중이며, 이달 내로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일정이 밝혀졌다. 나아가 향후 미국 내에서 수십만~100만 대의 자율주행 테슬라를 운행하는 청사진까지 내비쳤다.

 

이처럼 IT 빅테크의 화려한 성장 선언이 이어지면서, 첨단 모빌리티 제조와 서비스 생태계는 전례 없는 경쟁 구도에 진입했다. 아마존, 구글, 테슬라 세 축은 각자의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현장 실적을 무기로 도시별 전략 확장과 시장 선점 경쟁을 불붙이고 있다. 투자자와 산업계의 시선은 빠르게 달궈지고, 앞으로의 산업 판도와 주가에는 변동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도심의 질서가 서서히 재편되는 지금, 전통적 자동차 산업과 도시 인프라, 규제 환경 역시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각사의 전략 변화와 정부의 정책 결정, 이용자 신뢰 확보 여부가 그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그리는 서사에는 결국 인간의 안전, 혁신, 그리고 이동의 의미에 대한 세계적 문답이 여전히 머문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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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자율주행#웨이모